농식품부·aT, 25개 우수 지자체 선정 세종·김해시, 도농상생 적극전개 결실 농림축산식품부·aT· 공동기획 농식품부·aT, 25곳 선정…세종·김해시 사례 소개 로컬푸드직매장 만족도 제고 위원회로 소비자·농민과 소통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최근 ‘2023 지역먹거리지수’ 결과를 발표하고 25개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시상식을 했다.
올해는 159개 시·군 대상 농촌·도농복합형 평가와 69개 자치구 대상 도시형 시범평가를 함께 진행했다.
이 중 전년 대비 한단계 높은 등급을 받은 세종시와 경남 김해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세종시에 위치한 ‘싱싱장터 도담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지역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세종시
◆세종시, 로컬푸드직매장 ‘싱싱장터’ 큰 호응=올해 지역먹거리지수 S등급을 받은 세종시는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한 먹거리 소비 접근성 제고와 중·소농가 소득 안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는 2021년 기준 전체 인구 37만명 중 동지역 거주 인구가 74%를 차지할 정도로 도농간 인구 격차가 심한 지역이다.
이에 시는 농산물 접근성이 높은 직매장 부지를 선정했다. 2015년 싱싱장터 도담점을 시작으로 아름점과 새롬점 등 3개 매장을 운영한다.
시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시에 따르면 올 5월말 기준 누적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뿐만 아니라 최근 3년 평균 시민 종합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6점을 받을 정도로
농민과 소비자 만족도가 향상되며 동반자 관계도 형성했다.
시 관계자는 “장호원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은 물론 지역특산물 역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장 활성화로 농가소득 보전 효과도 거두고 있다.
로컬푸드 직거래에 참여하는 농가의 월소득은 200만원 정도로 중·소농가 소득 안정성이 높다.
이를 위해 시·농협·생산자연합회는 공동출자를 통해 로컬푸드 인프라를 강화하고 954농가가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산지 조직화에 힘쓰는 한편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더 나아가 지역 내 농산물 소비가 활성화되고,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농산물 안전성 검사 건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에 시는 2027년부터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농산물과 친환경인증 농산물만 취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6월에 싱싱장터 4호점을 신규로 운영하는데,
단순히 지역 내 농산물 순환 구조를 넘어서 수익 일부를 투입해 취약계층에게 친환경 샐러드를 제공하는 등 가치 확산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년 김해시 공공급식 생산자-소비자 교류 간담회’에서 생산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해시
◆김해시, 먹거리 거버넌스 활성화와 도농소통 강화=김해시는 먹거리 거버넌스 활성화로 주목받아 A등급을 받았다.
시는 지역먹거리를 체계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 로컬푸드지원팀을 신설했다. 이후 시민·농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며
사업 참여자들과 적극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또한 2021년부터 ‘김해푸드 이용 촉진 및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와
‘김해시 먹거리보장 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공적 추진 체계 구축을 견고히 했다.
지역먹거리 운영 활성화를 위해 김해시 먹거리 보장 시민위원회도 설립했다.
지역먹거리위원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고 김해시민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했다.
위원회는 당연직 5명, 위촉직 비공개 1명과 일반시민 50명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운영위원회의 및 분과별 회의 월 1회,
전문가 포럼 연 1회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소비자·농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소비자와 농민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2014년부터 식생활교육, 김해시민 먹거리 보장 선언, 푸드플랜 시민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했다.
시는 거버넌스 강화에 그치지 않고 도농상생 협력을 강화하며 관계시장을 확장했다.
시는 서울 영등포구와 도농상생 공공급식 업무협약을 체결, 2019∼2023년 지역농산물을 납품했다.
2022년에는 12억7900만원 매출 실적을 올리는 등 지역농산물 판매에 힘썼다.
또한 시는 올해부터 경남도 어린이집 과일간식 지원사업에 참여해 일부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부터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2025년부터는 로컬푸드직매장과 가공센터 등을 시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연 기자 kite77@nongmin.com
https://www.nongmin.com/article/2023121850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