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1.02.02. 오후 5:23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세종 싱싱장터 방문해 농축산 선물 구매
농식품부 자발적 모금 통해 16개 복지시설에 '선물보내기' 솔선
청탁금지법 선물가액 한시 상향했더니 농축수산물 선물 56%↑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세종로컬푸드 싱싱장터를 방문해 농식품 유통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파이낸셜뉴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설 착한 선물보내기' 캠페인 성공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김 장관은 열흘 앞둔 2일 세종시 도담동 세종로컬푸드 싱싱장터를 방문해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 선물을 구매하고 이번 캠페인을 장려했다.
지난해 유례없는 재해 피해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축산업계를 돕고, 설 명절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번 캠페인에 농식품부와 소속·유관기관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농식품부는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세종 농산물인 배, 딸기 등을 구매해 충청·전라도 권역의 사회복지시설 16개소에 보낸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산물품질관리원, 종자원, 농수산대학,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중앙회, 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소속·유관기관도 이에 적극 동참한다.
김 장관은 "농식품부로부터 시작된 착한 선물보내기 운동이 농업계를 넘어,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설득해 청탁금지법 상 농식품 선물가액을 오는 14일까지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귀성 대신 농축수산물 선물을 보내자는 취지에서다. 이는 벌써 효과를 내고 있다. 1월 4~24일 백화점 2개소, 대형마트 5개소, 홈쇼핑·온라인몰 5개소 등 12개 주요 유통업체의 농식품 선물 판매 동향을 조사했더니, 농축수산물 선물 매출액이 전년 동기(805억원)보다 56% 증가(1259억원)한 것이다.
특히 5~10만원 선물 매출은 112%, 10~20만원 선물 매출이 31% 증가하는 등 고향 선물보내기가 확대되면서 고가 농식품 선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장관은 선물가액 상향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을 추진하고 있다.
농축산물 소비 쿠폰과 연계해 이달 10일까지 진행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를 통하면 대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 중소형 마트, 로컬푸드직매장 등 전국 1만8000여개 매장에서 1인당 1만원 한도에서 20∼30%(전통시장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설 명절 농식품 선물보내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장관은 "농식품부로부터 시작된 착한 선물보내기 운동이 농업계를 넘어,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찾아가지 못하는 가족과 이웃, 힘겨운 명절을 보낼 취약계층에게 우리 농축산물 선물로 마음을 전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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